증시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면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커지고 있다. 같은 성장형 주식펀드인데도 일주일 동안 10%가 넘게 수익률이 떨어진 펀드가 나오는가 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 1%대에 그치는 펀드도 있어 최고 10% 이상의 수익률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성장형 주식펀드의 지난 주(19∼25일)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화투신운용의 '이글스2000벤처주식2펀드'는 한 주간 수익률이 12.32% 떨어졌다. 같은 유형의 평균 수익률(마이너스 4.92%)보다 7.4%나 더 떨어진 셈이다. 동부투신의 '동부해오름60주식2펀드'와 삼성투신의 '삼성팀파워90펀드',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밀레니엄칩ST2-2펀드' 등도 6%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저조했다. 같은 성장형 펀드인데도 우리투신의 '다이아몬드혼합W1펀드'와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미래에셋의 '미래오리엔탈주식혼합펀드' 등이 1∼3%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는 분명히 대비되는 성적이다. 특히 동부투신의 '해오름주식펀드' 시리즈는 최근 3개월 동안 20%가 넘게 수익률이 떨어지는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같은 급격한 하락장에서 펀드 내 주식편입비율 조절 등 운용사의 대처 능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지게 된다"며 "동일한 유형인데도 수익률 편차가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성적이 부진한 운용사들이 고객을 설득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