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달러선물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1천207.4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6일 현재(종가기준) 1천190.40원으로 이달들어 1.41% 급락했다. 이에따라 7월중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6천794계약으로 지난달의 5천334계약에 비해 무려 27.4% 증가했다. 7월의 일평균 거래량은 1월의 7천268계약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많은 규모다. 일평균 미결제약정도 2만1천178계약으로 6월의 1만9천954계약보다 6.13% 늘어났고 평균 일중 변동폭도 6.63원에서 6.81원으로 커졌다. 이달들어 항공회사와 해운회사, 석유회사, 정유회사, 무역상사 등 기타법인들의 거래비중도 3.7%로 전달의 3.3%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5일 현재 달러선물 위탁계좌수는 2만2천805계약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달러선물거래가 급증한 것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급락하자 환위험 회피를 위한 헤지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채로운 것은 달러로 거래를 하는 기타법인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달러 선물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달러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는 선물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