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 큰 폭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8.90포인트, 3.99% 낮은 694.62를 가리켰다. 이날 종합지수는 688.68까지 내리며 지난 1월 2일 남긴 장중 연중최저점인 690.36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8.21로 전날보다 2.02포인트, 3.35% 떨어졌다. 환매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외국인이 장초반부터 꾸준히 매도규모를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00억원, 코스닥에서 13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종합지수 700선에서 매매공방이 벌이지고 있는 사이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매도우위로 전환하며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유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개인이 저가매수 위주로 대응하며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 이외에는 이렇다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1,600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1,000원 가량 출회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5%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민은행, 한국전력, KT, 현대차, LG전자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휴맥스가 하한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고 KTF, SBS,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급락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