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국고 3년물 금리가 5.40%선을 깨고 아래로 내려갔다. 7월중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채권 매도세를 끌어내지 못했다. 7월 들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크게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채권 시장에서 펀더멘털 면에서 영향을 줄만한 요인이 없다는 전망으로 채권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26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내린 5.39% 수익률에 거래됐다. 23일 입찰한 통안채 1년물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5.17% 수익률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9월물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30포인트 상승한 106.61을 가리켰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1,370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사는 1,952계약 순매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펀더멘털면의 부담이 없어 금리의 상승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최재호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ISM지수도 어제 발표된 내구재 주문과 마찬가지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지표도 시장에 충격을 줄만큼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상 금리가 당분간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