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각국의 경쟁적 통화팽창 정책과 통상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워싱턴 현지 통상 컨설턴트의 보고를 토대로 26일 작성한 '달러약세 추세와 통상관계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약세에 대응, 유럽연합(EU)과 일본등 주요국들도 자국 통화의 평가절상과 수출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팽창 정책을 펼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EU와 일본은 최근 성장세를 내수보다 해외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과거 어느때보다 통화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따라서 직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통상압력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으며 환율 문제를 둘러싼 각국간 이해 대립은 경상수지 방어 등과 맞물려 자칫 세계적인 통상마찰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협회는 따라서 정부가 환율 문제를 포함한 제반 경제정책 운용에 보다 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통상 문제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