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6일 3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매각대금은 달러화 수요를 불러 일으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9원50전이 급등한 1천1백90원40전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채권금리도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급락,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연 5.43%로 연중 최저치인 지난 22일의 연 5.45%를 밑돌았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천3백3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올 들어 지난 3월14일(3천6백43억원)에 이어 두번째 많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1천5백68억원) SK텔레콤(7백56억원) 등 대형주에 집중됐다. 전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0% 떨어지고 일본과 대만증시도 반도체주 위주로 급락 양상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의 주력인 반도체주의 향방에 우려를 자아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9일 연속 1조원에 가까운 한국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5.69포인트 떨어진 697.84를 기록,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90포인트 내린 58.33을 나타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