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무차별적인 현·선물 매도공세로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됐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68포인트(3.54%) 하락한 697.84로 마감됐다.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28일(693.70) 이후 처음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3천3백3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3월14일 3천6백43억원 순매도에 이어 연중 두번째 많은 규모다. 미국시장이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자 안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하락후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장초반 유입됐으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등 블루칩 위주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2천9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오전장에 외국인이 2천계약 넘게 선물을 매수하며 프로그램매수물량이 유입돼 지지될듯 보이던 700선은 오후장들어 외국인이 선물매도로 전환하면서 곧바로 붕괴됐다. 거래량은 9억주대로 줄었다.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반도체업체가 포함된 의료정밀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집중되면서 5% 이상 급락했다. 국민은행 포스코 LG전자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1백69개(상한가 21개)에 불과했다. 내린 종목은 6백25개(하한가 12개)였다. 개별주식옵션시장은 포스코 30계약이 거래된 게 전부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