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순매도중인 외국인들이 이달 중순 이후부터 줄곧 한솔제지를 순매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 동안 매일 15만여주에서 39만여주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15일 16.8%에서 24일 21.21%까지 늘었다. 외국인들은 이날도 4만4천주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한솔제지가 계열사 지분 고가매입 문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징조로 해석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6월21일 JP모건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계열사인 한솔포렘의 지분을 주당 2만9천8백원씩 매입한 이후 7천원선이던 주가가 3일만에 4천3백60원까지 폭락했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는 걸 보면 외국인들이 계열사지분 매입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지업종 주가는 미국에서 시장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강세 상태"라며 "낙폭이 컸던데다 매입할 만큼의 규모를 갖춘 국내 제지업체는 한솔제지뿐이라는 점이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한솔제지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 매입은 특정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본격 매수에 나섰다고 해석하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