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 상반기 사상최대 경영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올 2.4분기 매출 1조6천224억원에 영업이익 2천64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매출(1조2천390억원)과 영업이익(2천190억원)보다 각각30.9%, 20.7% 증가한 것이라고 삼성SDI는 밝혔다. 경상이익은 2천270억원, 순이익은 1천7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은 3조1천777억원에 영업이익 5천57억원, 경상이익 4천441억원, 순이익 3천272억원의 실적을 거둬 반기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게 됐다. 이는 작년동기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삼성SDI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경기 회복지연과 원화환율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 모든 사업부문에서 신제품 개발로 인한 꾸준한 판매신장을 거둔 결과라고 삼성SDI는 평가했다. 특히 TFT-LCD 판가인상으로 CDT(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브라운관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한 STN-LCD(휴대폰용액정화면)도 컬러폰과 듀얼폴더 휴대폰용 LCD 판매, UFB-LCD 판매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삼성SDI는 강조했다. 또 PDP(벽걸이형 TV)가 양품률 85%(42인치SD급기준)를 달성, 제품 경쟁력이 대폭 향상되고 리튬이온 및 리튬폴리머 2차전지 사업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하면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한 점이 실적호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SDI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올 한해 경영실적이 2000년과 2001년에 이어 3년 연속 사상최대 연간경영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5조7천800억원과 경상이익 7천억원보다 훨씬 웃도는 매출 6조3천억원, 경상이익 8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