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 시장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시작했다. 개장초 4% 대의 급등세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로 오름폭을 줄인 모습이다. 미국시장이 시간외거래에서 AOL타임워너에 대한 회계조사 착수로 조정을 보이는 등 안정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9분 현재 61.69로 전날보다 2.15포인트, 3.61% 올랐다. 개장초 62.60까지 오른뒤 상승폭을 줄였다. 통신장비업종이 6% 급등하는 등 전업종이 강세다. 상승종목수가 761개로 하락 32개를 압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KTF가 3% 이상 올랐고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3~4% 오른 강세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1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이 149억원 순매수 중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스럽지만 지난 5월부터 중기적으로 순매수 기조는 유지하고 있어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통신주가 해외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고 홈쇼핑, 카드 등 내수주가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시장을 받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매수가담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반등이 이어질 지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점에서 후속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낙폭이 큰 종목중 내재가치우량주에 대한 장기적 관심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20일선이 위치한 62선 회복과 안착을 확인하는 가운데 추격매수는 자제하는게 좋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