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최근 강세를 잇지 못하고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모처럼 폭등했음에도 불구, 달러화는 약세로 재전환해 최근 뉴욕 증시와 상관관계가 끊어졌음을 보여줬다. 25일 오전 8시 54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장보다 0.04엔 내린 116.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달러 내린 0.99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장에서 큰 변화없이 보합권에 있는 셈. 앞선 뉴욕장에서 달러화는 전 세계 증시의 부진으로 일부 유럽과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에 투자한 자산을 처분하면서 사흘만에 하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매력을 잃으면서 본국으로 송환하는 자금 흐름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날 유로/달러는 0.9951달러를 기록, 직전일의 0.9885달러보다 상승했으며 달러/엔은 117.57엔에서 116.74엔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자산을 철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 등으로 이동시켰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라라 레임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맨의 외환관련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세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미국에 투자한 자본의 본국송환"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자국에 투자하거나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더 좋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우지수가 사상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5% 전후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바닥 인식의 확산으로 급반등, 다우지수는 488.95포인트, 6.35% 급등한 8,191.29로 8,000선을 회복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