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는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폭락했던 주식들을 골라 거둬들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이들은 J.P.모건이 유동성이나 자산에 문제가 없으며 엔론의 분식기장에 자사가도움을 주었다는 얘기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발표한데 힘입어 J.P.모건 주식과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던 시티그룹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 바람에 금융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전체 지수의 상승을 촉발했다.


기술주 역시 5%나 상승하면서 오랜만에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35%(488.95포인트) 오른 8,191.29에 거래가 종료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73%(45.69포인트) 추가한 843.39, 나스닥종합지수는 4.96%(60.96포인트) 오른 1,290.01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1987년 10월의 증시 붕괴 후 반등 때 이후 15년만에 가장 큰 것이다.


거래량은 평소와 달리 거래소시장이 훨씬 더 많은 27억7천만주를 나타냈으며 나스닥시장은 24억5천만주였다.


거래소시장 거래량이 4일 연속 20억주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J.P.모건은 이날 폭락세를 보이다 회사의 공식입장을 발표한 이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 때는 17.3%나 올랐다.


시티그룹 역시 엔론의 분식기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9.22%나 올랐다.


듀폰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역시 9%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시장에서는 레블3커뮤니케이션스가 파산한 경쟁사 윌리엄스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온 후 7% 이상 올랐다.


그러나 전날 실적악화와 함께 감원계획을 밝힌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노텔 네트워크 등 전화장비 관련 제품 메이커들은 큰 폭으로 내렸다가 전체 시장의 상승세에 힙입어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