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강관전문 업체였으나 지난 97년 자동차용 냉연강판 분야로 진출했다. 현재 생산규모면에서 냉연강판이 강관을 앞서고 있다. 지난 2000년 회사명을 현대강관에서 현대하이스코로 변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냉연강판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1.6%로 3위이며 강관부문은 3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의 최대 장점은 영업기반이 안정돼 있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으로서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수요처를 확보,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일본 가와사키제철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재료 공급과 기술개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97년 냉연공장 착공을 위해 대규모 차입에 나서면서 2년 연속 적자를 내는등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2001년 흑자전환했다. 원재료 가격하락과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 늘어났다. 특히 고금리 부채를 저금리로 차환해 이자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9%에 머물렀지만 비용절감에 힙입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난 2백26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국증권 김영훈 애널리스트는 "국제 철강시황 악화속에서도 그룹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바탕으로 차별적인 실적호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장 큰 부담이었던 재무구조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98년 3백9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48%로 줄었다. 유상증자(7천1백억원),유가증권 매각(8백억원),강관설비 등 고정자산매각(1천1백억원)으로 총 9천1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부채를 갚았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