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투자의 두가지 방법,즉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시장이 활기를 띠면 늘 주식과 관련한 재테크 기사에 떠오르는 화두가 있죠. "주식투자,직접투자 간접투자 어느 것이 유리한가"인데,비교표까지 만들어 상세히 장.단점을 분석하고 어느 것이 좋은지 따져보곤 하죠. 그런데 지나놓고 보니 두가지 방법 모두 결국 시장이 좋아야 좋은 것이라는 결론이고,가장 중요한 사실은 주식투자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모두 투자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간접투자란 주식투자에 대한 정보나 경험,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의 돈을 모아 펀드로 만들고 이를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투자계획에 의거해서 운용해주고 거기서 발생한 운용성과를 배분하는 실적배당상품입니다. 즉 개인이 알기 어려운 고급정보,축적된 운용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대신 투자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간접투자까지 투자자 자신에 달려있다고 하는지 궁금하실거예요. 과거엔 주식투자하면 개별종목에 대한 현물투자가 전부였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선물"과 "옵션"시장의 활성화로 아주 복잡해지고 그에 따른 투자대상,투자방법도 다양해졌어요.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도 투자대상과 방법에 따라 종류도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마치 은행예금처럼 투자기간 즉 만기를 정하고 그 기간 동안 전문가에게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펀드도 사고 팔 때 일정 수수료 만을 부담하면 투자자가 투자시점과 펀드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취형 펀드"가 보편화됐지요. 간접투자에서도 투자자 본인이 직접 투자판단을 하도록 설계됐다는 뜻이지요. 여기에는 아무리 우수한 펀드라도 시장의 대세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그럼 모두 투자자에게 달려 있다면 굳이 직접투자,간접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하실 거예요. 또 초보자들은 선택에 있어 판단기준이 부족해 둘 다 어렵게 느껴지실거구요. 특히 요즘처럼 경제지표나 기업의 내재가치는 다 좋다고 하는데도 환율하락이나 미국 주식시장의 침체와 같이 대외적인 변수로 변덕스런 시장이 전개될 때에는 전문가들조차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니,초보자들이 결정하기란 정말 어렵죠. 바로 이 부문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간접투자를 이용하면 세부적인 투자에 들어가서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대신 맡아서 해주니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따른 판단은 펀드매니저에게 맡기고 본인은 장기적인 판단,큰 흐름만 짚으면 된다는 것이죠. 또 직접과 간접투자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1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하려고 할 때 5~6개 종목을 사는 것에 그치지만 같은 금액이라도 펀드를 통해 투자하면 20~30개의 종목은 물론이고 소액으로는 사기 어려운 고가의 주식도 살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채권투자 등도 같이 할 수 있어 "뭉치면 강하다"라는 격언을 저절로 되새길 수 있게 되지요. 따라서 몇몇 종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직접투자가 최선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고,세부적인 판단에서는 나 보다는 전문가를 믿겠다고 한다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투자비율과 투자대상,방법을 따져 적당한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다만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간접투자에서도 "쉬는 것도 투자"라고 권합니다. 초보자들은 과거 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어 주가흐름에 대한 "감"도 없고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죠. 오르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시장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 펀드를 이용해 쉬는 것도 투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적어도 "바닥을 탈피했다""상승세로의 전환이 확인됐다"고 할 때 까지 기다렸다 투자해도 기회는 있습니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