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0.89%) 내린 714.42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 내린 715.81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순매수에 힙입어 720선 회복에 나섰으나 외국인 매도공세가 강화되면서 낙폭 축소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603억원 순매도로 6일째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반발매수에 나서며 2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339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438억원 매수우위로 지수의 추가하락을 억제하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세로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콘탱고 상태를나타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물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업종의 하락률(4.65%)이 두드러졌다. 반면종이(2.17%), 화학(0.27%), 의료정밀(1.02%),운수장비(0.71%) 등은 상승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90% 내린 것을 비롯해 SK텔레콤(1.83%), 국민은행(2.09%), KT(1.25%)는 동반 하락했다. 특히 POSCO는 외국인 매물이 몰리면서 6.66% 급락했다. 반면 한샘은 상장이후 5거래일째 상한가를 달렸다. 한샘의 주가는 지난 16일 6천920원(종가기준)이었으나 이날 현재 1만2천원대로 올라섰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미국발 악재로 주식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반발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로 상승시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강화된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