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면서 미국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 이탈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증시침체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안전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모두 138억달러로 사상 3번째 유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가 집계한 전달의 48억달러 유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것이다. 앞서 지난해 9.11 테러 직후 증시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293억달러가 빠져 나갔으며 같은 해 3월에도 154억달러가 유출된 바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 가운데 대규모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 유출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한달간 대형 코어펀드와 성장형펀드에서는 각각 39억달러와 36억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6월 한달동안 180억달러가 순유입돼 지난해 8월의 종전 기록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뉴욕소재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직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95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과세 채권형펀드와 비과세 채권형펀드에는 각각 97억달러가 유입됐다. 더 큰 문제는 주식형펀드에 대한 자금 유출세는 투자신뢰 상실로 인해 이달 들어서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AMG데이터에 조사 결과, 지난 17일까지한주동안 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에서 110억달러를 빼 내갔다. 스트래티직 인사이트의 에비 나흐마니 연구소장은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전체 주식형펀드 자산의 0.3%에 불과, 한달동안 1천달러 중 3달러가 유출된 것과 같다며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