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23일 우리증시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미국 나스닥지수와 탈동조화 현상을 보였지만 블루칩지수인 다우지수마저 수직 하락함으로써 향후 탈동조화의 기대감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기업을 대표하는 블루칩의 흥망성쇠는 미국 경제의 부침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다우지수의 붕괴를 외면하기 어렵다고 그는 말했다. 내수부문이 우리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본격적인 경제 성장은 수출이 관건이고 수출 회복은 미국경제의 회복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종합주가지수는 탄력성에서는 다우지수와 차이를 보였지만 방향성은 거의 일치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과매도 수준에 다다른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면 국내증시는 가파른 반등을 시도할 수 있으므로 투매에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증시의 펀더멘틀즈에 대한 신뢰를 가진 투자자라면 조건 없는 투매 보다는기술적 과매도 탈출을 위한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시장 대응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