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3.4분기 인터넷 산업의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90개를 대상으로 3.4분기 인터넷산업 경기실사지수(iBSI)를 조사한 결과 139를 기록, 전분기보다 더 경기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3.4분기 iBSI는 2.4분기 iBSI 145보다 6포인트 낮아 전분기에 비해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3.4분기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포털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활용산업 부문의 iBSI가 154로 가장 높았고 보안솔루션, 시스템구축, 마케팅 및 컨설팅 등 지원산업의 iBSI가 140을 기록했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네트워크 서비스 등 기반산업의 iBSI가 113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용산업 부문에 속한 전자상거래의 iBSI는 171로 조사대상 인터넷 산업분야 가운데 가장 높았고 2.4분기 가장 높았던 포털서비스가 157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콘텐츠 분야가 150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iBSI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월드컵 효과와 수익모델의 확보, 인터넷 이용자수의 증가를 3.4분기 경기 호전 전망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부문은 2.4분기 iBSI가 117이었으나 3.4분기에는 내수시장 침체에 따라 `현상태 유지'를 뜻하는 100으로 떨어져 조사대상 인터넷 산업분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iBSI 지수 조사는 각 기업의 CEO 등 임원진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3주간 진행됐으며 인터넷 산업을 기반산업, 지원산업, 활용산업 등 3부문으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넷 기업만의 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분기별 iBSI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