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폭락 등 미국발 금융불안이 국내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블랙 먼데이'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단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 미 증시의 대폭락 영향으로 개장하자마자 곧바로 30.13포인트 급락한 724.49를 나타내는 등 침체 양상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3.63포인트나 폭락한 59.51으로 출발, 지수 60이하로 추락하는 등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도 19일보다 0.4원 높은 1천171원에 개장했으나 달러 매물이 늘어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천170원대가 무너지고 오전 10시10분 현재 1천166.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하락은 수출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채권시장은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9시50분 현재 5.52%선에서 거래돼 전주말에 비해 0.18%포인트 급락했다. 정부는 이날 주식의 장기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인 주식연계채권 등 신종증권 발행을 허용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뉴욕증시는 존슨앤존슨사의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며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390.23포인트(4.6%) 떨어진 8,019.26으로 장을 마감, 98년 10월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