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앞두고 외국인이 SK텔레콤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각 가격이 결정되는 오는 25일까지 외국인의 물량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 이후 11일 연속 SK텔레콤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6만1천주를 순매도하는 등 지난 11거래일간 63만여주(0.7%)를 내다팔았다. 외국인은 SK텔레콤 매각가격 산정을 앞두고 기준가격을 낮추기 위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을 가진 외국인이 좀 더 싼 해외증권으로 갈아타기 위해 지분을 팔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론 잠재적인 물량부담을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와 SK글로벌은 SK텔레콤 6백50만주(7.28%)를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매각하기 위해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외증권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프라이싱(가격결정)을 한다. SK는 SK텔레콤 주식 5백40만주를 교환사채(EB) 및 해외주식예탁증서(ADR) 혼합 형태로,SK글로벌은 1백10만주를 ADR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SK와 SK글로벌은 지난해 SK텔레콤과 NTT의 전략적 제휴가 결렬되면서 각각 SK텔레콤 6백42만주(7.21%)와 6백50만주(7.29%)를 떠안았다. SK글로벌은 지난 1월 3백10만주를 EB 및 자사주로,1백36만주는 SK텔레콤에 매각했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