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블랙 먼데이'는 결국 찾아왔다. 이틀이 지난 구문(舊聞)이었지만 미국과 유럽증시 폭락세는 시장참가자의 '이성'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는 주장이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양상이다. 코스닥시장에선 투매현상까지 나타났다. 간판 IT(정보기술)주가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친 게 그 방증이다. 블랙 먼데이의 빌미를 제공했던 미국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주가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실물과 금융부문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그래서 그 괴리감이 좁혀질 때 주가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상기류가 오랫동안 머무를 수는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