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20선까지 하락폭을 키우자 국채 3년물 금리가 8개월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은 수급이 금리 하락에 우호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월말까지 별다른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아 주식시장만 따라 움직이고 있다. 2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23%포인트 급락한 5.46%를 기록했다. 국고 3년물 금리가 지난해 11월 14일 5.25%를 기록한 뒤 가장 낮다. 통안채 2년물은 0.24%포인트 내린 5.46%에 매도 호가됐다. 국채선물은 급등했다. 9월물은 오후 2시 29분 현재 5만3,330계약 거래되며 전날보다 0.76포인트 치솟은 106.38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다소 과잉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리의 추가 하락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최근까지만 해도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제 지표에 따라 붙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향후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않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펀더멘털 변수를 월말까지는 기대할 수 없어 채권 금리는 주식시장 영향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