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은 환율불안을 수출에 있어 가장큰 장애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대비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2년 3.4분기 벤처기업 경기 전망' 보고서에따르면, 코스닥 벤처기업부에 속한 100개 기업 중 50.8%가 수출 장애요인으로 '환율급변'을 꼽았다. 그러나 업체들 중 40%는 환위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응방안이 없다'고답해 대조를 이뤘다. 또 벤처업체들은 환율급변 외에 해외시장 정보부족(43%), 거래선의 단가인하요구(41.6%), 수출시장 과당경쟁(26.2%) 등이 수출환경을 악화시킨다고 답했다. 가장 일반적인 환위험 대응 방안은 통화의 종류와 기간을 조절함으로써 외화의유출.유입 균형을 맞추는 매칭(28.8%)이었고 선물환(26.9%)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으나 환변동보험(5.8%) 등의 활용도는 낮았다. 박병칠 연구위원은 "환율하락이 매출감소나 채산성 악화 등의 부정적 영향으로이어질 것을 예상하는 업체가 60% 이상임에도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책 준비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경기지수 조사에서는 2.4분기 벤처지수가 120대, 3.4분기 벤처지수 전망치가 145대로 벤처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 분기마다 코스닥.제3시장 등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업계 경기전망과 애로사항을 등을 조사해 발표되는 벤처경기지수는 100을 넘을 경우 전기에 비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