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로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정상적인투자로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관리종목의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투기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701.87 포인트)을 찍은 지난달 26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상승률 상위 30종목 가운데 절반인 15개가 관리종목이었다. 특히 상승률 상위 10종목중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연합철강, 계몽사를 제외한7개가 관리종목이었다. 하이닉스와 연합철강, 계몽사의 경우 정상 종목이긴 하지만 하이닉스는 연일 거래량 기록을 경신하는 대표적인 투기종목이며 최근 증자를 결정한 연합철강은 유통주식수가 적어 수급논리로 주가가 급등했다. 계몽사 역시 회장이 횡령혐의로 구속돼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불안하게 움직이면서 정상적인 투자로 이익을 내기어렵자 투기적 거래에 빠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장세가 불안하면 어김없이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하이닉스(267.50%), GPS(122.60%,관리종목), GPS2우B(121%,관리종목), 고제(118.70%,관리종목), GPSI우B(106.60%,관리종목), 연합철강(100%),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100%,관리종목), 진도(87%,관리종목), 계몽사(86.90%), 한빛여신전문(86.90%,관리종목) 등이다. 주가상승률 상위 30개 종목의 이 기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80.98%로 시장평균(7.52%)의 11배가 넘었다. 한편 같은 기간 주가하락률 상위 30개 종목중엔 관리종목(8개)과 우선주(6개)가14개나 포함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관리종목과 우선주의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