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아시아와 유럽증시들 역시 폭락세로 장을 마감하는 등 세계증시가 폭락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19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오전장에서 260포인트, 3.1%가 밀려 8,149.75에 그치는 폭락세를 보이자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도 199포인트, 4.6%가 떨어진4,098.3으로 장을 마감해 심리적 저지선인 4,100선이 붕괴됐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5.4%가 하락한 2,061.01로장을 끝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5.4% 떨어진 3,879.48,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5.43% 급락한 3,322.8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기업들의 경영실적 부진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지난 18일 장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투매현상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부터 퍼지기 시작,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이 겹치면서 유럽까지 단숨에 확산됐다. 특히 스웨덴 휴대폰 제조업체 에릭슨이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드러나면서 주가가 17% 이상 하락했고 독일의 엡코스그룹도 손실을 예고함에 따라 15% 이상 빠져 이미 취약해진 투자자들의 신뢰에 찬물을 부었다. 이와 함께 미국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이 회계부정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이날 폭락으로 인해 뉴욕증시는 지난 5월17일 정점으로부터 17.5%,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증시는 5월15일 정점으로부터 각각 20.5%, 19.3%, 23.1%가 각각 빠진수준으로 물러앉았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지수가 2.8% 이상 빠졌으며 서울증시의 KOSPI 지수는 3%,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2%가 각각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이 계속되자 달러화도 떨어져 엔-달러 환율이 115엔아래로 내려갔고 유럽 외환시장에도 같은 영향을 미쳐 유로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유로당 1.02달러 이상으로 회복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