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3주만에 큰 폭 떨어졌다. 이번주 증시는 뉴욕증시 불안, 달러/원 환율 급락, 중동지역 위기 고조 등 악재와 반도체 가격 상승,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긍정적인 진단 등 호재가 맞서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뉴욕증시 폭락, 반도체 가격 반락,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등 악재가 어우러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터지며 급락, 박스권 하단부로 밀려났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38.31포인트, 4.83% 빠진 754.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3.14로 3.68포인트, 5.50% 하락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번주 전반적인 관망세를 유지하며 방향성을 기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향후 전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며 일부는 단기 매매로 수익률 제고를 꾀했다. 이번주에는 10명의 참가자 중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이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냈다. 나 팀장은 1.57%의 수익률로 주간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 등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이번주 참가자 중 일부는 내수주와 수출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드러냈으며 일부는 코스닥시장 종목 위주로 대응했다. 먼저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과 한투증권 조성욱 대리는 비교적 가벼운 종목을 매매 대상으로 삼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 나 팀장은 빠르게 ‘치고 빠지는’ 매매를 구사했고 한투 조 대리는 ‘매수 후 보유’하는 패턴을 보였다. 대신 나 팀장은 백금정보통신(46310)으로 하루만에 9%대의 수익을 올리는 등 도드람비엔에프(27710), 이니텍(53350), 아가방(13990) 등으로 이번주 단기 매매 성공률 100%를 과시했다. 한투증권 조 대리는 이번주에만 케이비테크놀러지(52400), 한국미생물연구소(41960), 창민테크(42960) 등을 신규로 편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폭 정비했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 등은 수출관련주 비중을 확대했다. 환율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관련주가 과민반응하며 가격메리트가 접근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은 보유중이던 LG석유화학(12990)을 처분하고 현대차(05380), 삼보컴퓨터(14900) 등을 신규로 사들였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LG전자(66570)를 신규 매수했고 제일투신 이승준 운용역은 삼양사(00070)를 차익실현하고 현대차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대투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수출주인 삼성전기(09150)를 버리고 내수관련 실적주인 웅진코웨이(21240)를 신규 매수했다. 임 분석역은 장세가 불안한 만큼 내수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장기 보유한 부산은행, 대구백화점을 각각 처분했다. 대신 환율수혜주인 이수화학(05950)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수출관련주인 삼성전기 지분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