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과 분식회계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S-Oil의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다. 19일 S-Oil은 개장하자마자 전날보다 2천9백원(14.75%) 떨어진 1만6천7백50원에 거래되기 시작해 하한가로 마감됐다. S-Oil은 전날에도 8.18% 급락했었다. 또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날 S-Oil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해 앞으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UBS워버그증권은 투자의견을 종전 유보(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현재가보다 40% 정도나 낮은 1만2천2백50원으로 낮췄다. 메릴린치도 단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장기 투자의견은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각각 내렸다. 삼성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만8천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이번 경찰의 수사는 고배당정책 투명경영 등 주주 위주의 경영을 하던 S-Oil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그후 신뢰성 회복 여부에 따라 중·장기 주가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S-Oil의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외부감사인인 삼덕회계법인을 대상으로 감사부실 등의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금감원 정용선 회계감리국장은 이날 "분식회계 및 조가조작에 대한 조사결과가 검찰의 공소장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이후에 S-Oil의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이 잘못한 것은 없는지 조사하기 위해 필요하면 감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이상열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