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를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불안한 D램 가격의 향배와 환율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3.4분기에 쏠려있어 2.4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2분기 실적은 애초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D램가 반등이 생산의 차질과 중국 특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임을 감안하면 3.4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D램가 상승이 지속될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수급의 변화 없이 지난해와 유사하게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다 4분기에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총족했다 하더라도 3분기 전망이 밝지않아 특별한 주가 상승의 견인차 구실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원화 강세와 함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의 약세, 휴대전화 마진 하락 등 실적이 위축될 만한 요인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 회복 전망을 감안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3분기에 30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면 보유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