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MS는 향후 매출과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해 주가가 하락했다. MS는 6월 30일로 끝나는 4회계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0.18% 증가한 72억5,000만달러 매출로 135.38% 증가한 15억3,000만달러, 주당 28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익은 43센트로 나와 당초 회사의 전망치 주당 41∼42센트를 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주당 42센트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켰다. 매출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70억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PC수요 부진으로 연중 매출 증가율은 사상 두번째로 낮은 12%에 불과했다. MS는 7월 1일부터 시작된 2003회계연도에 314억∼320억달러 매출로 주당 1.85달러∼1.91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4월에는 315억∼324억달러 매출로 주당 1.89달러∼1.92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한 것. 최고재무관리자(CFO) 존 코너는 "당초 전망치를 발표했던 지난 4월과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며 "따라서 전망 조정 폭도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규거래에서 1.72% 하락했던 MS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추가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