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천원 시대'에 대비해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19일 `유로화 강세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불안한 미국 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달러약세.원화절상 압력은 지속될것이라면서 `원고(高)' 시대에 대비한 경제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달러하락은 곧바로 원고로 이어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며 "원고를 제2의 경제 도약과 경제 체질 강화의 계기로 삼아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 차원의 경제 개혁에서 벗어나 경제시스템 효율성 제고,지식기반 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미국시장 수출 환경 악화에 대처해 생산적인 내수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및 중소 수출업체의 달러 위주 결제통화 변경, 아시아지역 차원의 국제협력을 통한 국제수지 방어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로화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가 큰 저항 없이 1.03∼1.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경제가 신뢰성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일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자본의 미국 이탈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향후 세계 경제 성장에 유럽의 역할이 부각할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화결제나 보유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