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상반기중 매출액 68조원,세전이익 8조2천억원에 이르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은 또 우수한 해외 유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대(5천억원) 규모의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1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세전이익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4조6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올해 연간으로는 1백32조∼1백34조원의 매출액과 15조원의 세전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간 세전이익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8조9천억원을 70% 가량 웃도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세계시장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그는 "설비투자 규모도 당초 계획했던 5조원보다 1조5천억원 가량 늘어난 6조5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은 매년 1백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년에 약 5만달러씩의 해외연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미래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인재 중시의 경영철학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해 해외유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1차로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각각 삼성전자 주식으로 8백억원과 7백억원 등 총 1천5백억원을 출연해 기금을 조성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