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업체 옥션이 지난 2·4분기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옥션은 18일 지난 2분기 매출액이 87억8천만원으로 전 분기(70억4천만원)보다 25%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9억6천만원을 기록,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1백58억2천만원의 매출과 6억2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에 분기기준으로 영업흑자 실현을 기대했으나 사업구조개편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다 연초 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익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수수료인상과 사업구조 전환에도 불구하고 거래성사규모(GSM)가 상승세를 유지,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9백81억원이던 GMS는 2분기 9백99억9천만원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로는 처음으로 1천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옥션은 올해 매출목표를 3백4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는 연초 매출목표를 2백75억원으로 잡았다가 지난 4월 3백억원으로 목표치를 높였었다. LG증권의 이왕상 책임연구원은 "옥션이 지난 3월 말 단순거래중개에 그치는 e마켓플레이스로 전환하면서 예상밖의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