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에 등록된 리퀴드메털테크놀로지스로부터 2백만달러를 유치했습니다. 또 6개월 안에 2백만달러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박정서 그로웰메탈 대표이사 회장(43)은 리퀴드메털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리퀴드메털테크놀로지스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본을 끌어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로웰메탈은 올해초 리퀴드메털테크놀로지스에 2백만달러를 출자했었다. 박 회장은 이번 자본제휴와 함께 리퀴드메털 생산시설을 오는 8월말까지 현재의 5배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 매출은 4백50억∼5백억원으로 작년보다 50%이상 늘어나고 리퀴드메털 생산이 실적에 반영되는 내년부턴 매출이 1천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두 회사의 자본제휴 효과는. "그로웰메탈은 리퀴드메털 원재료(합금)를 양산하고 리퀴드메털테크놀로지스는 연구개발과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는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20여년간의 알루미늄 주조 노하우를 갖고 있는 그로웰메탈이 리퀴드메털 합금을 단독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리퀴드메털이 일반인에겐 생소한데. "한마디로 철과 플라스틱의 장점을 함께 갖고있는 차세대 신소재다. 강도는 티타늄보다 2∼3배 강하고 무게는 플라스틱처럼 가벼우며 부식이 안된다. 생산비용도 철에 비해서는 싸다. 따라서 핸드폰 의료기구 전자제품 군장비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관련업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외자 유치방식과 사용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가 될 것이다. 유상증자 기준가는 지난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계획이다. 자금은 전액 생산시설을 늘리는데 사용된다. 먼저 연간 3백톤 규모인 반월공장과 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8월까지 1천5백톤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미 공장부지와 건물을 확보했다. 고로 등 생산장비만 들여오면 된다." -그렇게 생산시설을 늘릴 정도로 리퀴드메털의 판로는 확보돼 있는가. "물론이다. 대형 휴대폰 업체들이 많은 물량을 원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리퀴드메털의 성능이 검증됐다.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과도 협의가 진행중이다." -생산시설이 더 필요하진 않은가. "연간 6천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평택이나 아산쪽이 유력하다. 이 공장은 내년초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증설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금은 2백억∼2백5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리퀴드메털의 실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은. "올 4.4분기부터는 확인될 것이다. 이미 생산은 시작됐으나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해 아직은 생산원가가 높다. 그러나 1차 생산시설 구축이 끝나면 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다. 리퀴드메털테크놀로지스와도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천만달러어치의 합금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