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이 증자 결정뒤 연일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연합철강은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8거래일째 상승하면서 무려 85.7%나 치솟았다. 연합철강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주요 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제 유통주식수가 5만7천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권자본금을 500억원(현재 95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는 호재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통주식수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 호재가 생겼을 경우 주식을 팔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가가 수급논리로 크게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합철강이 재무구조나 수익성이 안정된 회사이기는 하지만 주식수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급등한 만큼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추격매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연합철강이 증자를 하게 되면 유통주식수가 현재보다 늘기 때문에 주식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2대 주주인 권철현씨가 증자에 반대하면서 법정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수석연구원도 "연합철강이 냉연 및 표면처리 강판의 선두업체인데다 상당한 수익도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펀더멘틀즈보다는 단순히 수급에 의해 폭등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급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