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며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770대 후반부를 가로지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65선 안착을 시도중이다. 18일 증시는 박스권 내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하는 소강국면에 전개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환율 등 증시를 압박한 요인이 다소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 추세적인 매매를 주저케 했다. 또 현물가 상승, 고정거래가격 인상 움직임 등 반도체 모멘텀이 제공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9일 삼성전자가 내놓을 실적과 전망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하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우위를 보이며 반등을 주도했지만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 매매와 반도체 현물 가격 동향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 실적호전 중소형주 등에 관심을 두고 박스권을 상정한 매매전략을 유지하라는 지적이 많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8분 현재 779.32로 전날보다 7.87포인트, 1.02%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99포인트, 1.54%를 더한 65.21을 가리켰다. 개인이 매수에 나서며 종목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지수관련주가 비교적 탄탄할 흐름을 보이며 안정감이 더해짐에 따라 낙폭과대주나 실적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건설, 철강금속, 섬유/의복, 전기전자, 유통, 제약, 인터넷, 반도체 등이 고른 오름세를 유지했고 전기가스, 비금속 정도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 이상 오르며 36만원선을 타진하고 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KT, POSCO, 하나로통신, KTF, LG텔레콤 등이 강세다. 반면 하이닉스가 4억주가 넘는 대량 손바뀜 속에 약세로 돌아섰고 대량 한국전력, 현대차, 우리금융, SBS, 휴맥스 등이 하락했다. 개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13억원, 93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각각 389억원, 18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받은 거래소에서 280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는 50억원을 처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며 상승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선물지수 상승과 함께 846억원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도는 359억원 출회됐다. 상한가 19개 포함 551종목이 올랐고 204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577종목이 상승했고 198종목이 내려 개별종목 강세를 나타냈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조덕현 차장은 “반도체 모멘텀이 제공되고 있으나 해외 여건이 불안정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내일 기업설명회를 갖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향후 전망 발표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 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시세를 내면서 상승종목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순환매가 유입된 개별종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의 상승 전환과 지지 여부를 지켜본 이후 방향성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