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이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 폭주를 감당하지 못하자 증권거래소가 현재 10주인 매매거래단위를 100주나 1천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고위관계자는 18일 하이닉스 주식 매매를 처리하는데 거래소 전산시스템은 문제가 없으나 일부 증권사 시스템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있어 매매거래단위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증권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면서 업계가 원할 경우 현재 10주인 하이닉스 매매거래단위를 100주나 1천주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보는 "매매거래단위를 상향조정할 경우 소액투자자들에겐 불만스럽겠지만 증권사들은 호가건수 감소로 매매시스템에 숨통을 트게 될 것"이라면서 "하이닉스 주가가 워낙 저가여서 거래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거래량은 지난 15일 14억9천287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75.5%를 차지하며 단일종목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처럼 엄청난 하이닉스 매매거래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매매결제시스템 용량(하루 최대 400만건 호가처리)의 25%를 하이닉스에 할애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총상장주식수는 52억3천997만주이며 이의 31%인 16억3천942만주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