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16일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현재의 미국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소매판매가 줄어들었다는 통계수치의 공개와 월마트, 캐터필러 등이 실적악화경고 공시를 한데 영향받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로 7일째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7일장 연속 떨어진 것은 지난 1984년 이래 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3%(7.34포인트) 빠진 1,375.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2%(165.66포인트) 밀린 8,473.53이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5%(17.94포인트) 내린 899.99로 900선이 깨졌다. 거래량은 여전히 많아 나스닥시장은 23억6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8억4천만주였다. 기술주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있을 후 장중 한때 올랐으나 장 종료 후 인텔의 실적공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은 3.97% 밀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메릴 린치, 제너럴 모터스(GM), 존슨앤드존슨 등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공시했으나 전체적으로 지수를 상승세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기대이하의 실적을 낸 캐터필러는 4.85% 밀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