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도체, 증권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전환했다. 종합지수는 79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66선 다지기에 들어갔다. 16일 증시는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 브릿지증권의 합병을 위한 상장폐지 결의 등 호재가 어우러지며 반등을 일궜다. 수급상으로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며 상승을 지원했다. 월요일 뉴욕증시는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지만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뉴욕증시는 큰 폭 하락한 뒤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연설과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증시는 그러나 상승폭이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를 있고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며 탄력을 제한했다. 또 최근 발표되는 2/4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 만큼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종합주시 800선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날 증시는 D램 값 급등을 받은 반도체주가 급등했고 브릿지증권의 상장폐지 결의로 M&A재료가 되살아난 증권주가 단단한 오름세를 보이며 대부분 상승했다. 최근 투자심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하이닉스는 장초반 급등락을 거쳐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신규 상장된 한샘은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거래소 이전을 앞둔 교보증권은 액면가 문턱에서 소폭 반락했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KT, 현대차, 신한지주, KTF, 국민카드 등이 상승했고 전날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을 비롯, 우리금융, LG카드, LG홈쇼핑, 기업은행 등이 하락했다. 기관이 1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7억원, 4억원을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3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관과 외국인은 각각 17억원, 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430억원으로 매도 173억원을 앞섰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