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연기금투자풀의 주식형펀드가 연내에는 만들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6일 "연기금 운용주체들의 주식투자 기피로 인해 투자풀의 상품중 주식투자가 허용되는 혼합형펀드에 대한 자금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자금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입하는 새로운 펀드 설립은 무의미하다"면서 "내년중 도입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와 채권형, 혼합형펀드중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혼합형의 수익률이 가장 높지만 자금유입은 가장 저조하다"면서 "현 상황에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기금투자풀은 지난달말 현재 40개 기금에서 2조1천425억원을 위탁받아 MMF 5개펀드에 1조1천289억원, 채권형펀드 6개에 7천759억원, 혼합형 3개에 2천378억원을운용하고 있다. 특히 혼합형 펀드는 당초 5개를 만들었으나 자금이 2천378억원밖에 유입되지 않아 2개 펀드는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주식시장에 유입된 자금규모도 800억원에불과하다. 펀드별 운용수익률은 혼합형이 11.59%로 가장 높고 채권형 6.29%, MMF 4.55%의순이다. 정부는 지난달말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주식시장 안정대책의 하나로 연기금투자풀에 주식형펀드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