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에브링턴 브릿지증권 사장은 16일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사 확장을 위해 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있는 지분의 72.9%를 가진 대주주 KOL과 SWIB가 이를 지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브링턴 사장은 이와 관련, 주주들에게 지난 15일 종가에 18.3%의 프리미엄을 붙인 2천원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입한 주식은 소각해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 폐지는 증권거래소가 허용할 수도, 불허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감자는 거래소의 승인과는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를 합친 비율이 현재 79.5%로, 이 비율이80%를 상회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주가 및 거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이런 영향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주주에게 프리미엄을 붙여주식 처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