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표적 제조업체중 하나인 고려시멘트㈜가 7년여만에 법정관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고려시멘트는 15일 "이날 광주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종결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종결로 이 회사는 지난 95년 부도 이후 7년여만에 독자경영 체제를 회복하게 됐으며 당초 2013년으로 예상됐던 법정관리기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 고려시멘트는 작년 1천350억원의 매출액에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호남지역 3대 제조업체의 옛 명성을 되찾았으며 부도와 외환위기 이후에도 7년 연속 흑자를 달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법정관리업체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사의 직접채무와 보증채무 등 모두 860여억원을 변제하는 조건으로 법정관리 종료를 인가받았다. 지난 95년 3월 특수관계사인 덕산그룹의 부도와 함께 수천억원의 지급보증이 문제가 돼 흑자부도를 낸 이 회사는 부도이후 인력과 조직을 덜어내는 뼈 아픈 구조조정과 함께 투명경영과 경영합리화 등으로 조기에 법정관리를 종결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고려시멘트 오동섭 회장은 "기업갱생을 위해 모든 고통을 감내해준 근로자와 지역민의 성원이 법정관리 종료에 가장 큰 공헌자"라며 "견실하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호남지역 대표적 제조업체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