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 수사라는 돌발 악재에 휘말린 음반관련주들이 대거 폭락한 가운데 예당엔터테인먼트가 "나홀로 강세"를기록,눈길을 끌었다. 15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HQ GM기획 도레미미디어 등 국내 4대 연예기획사가 뇌물제공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음반관련주들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수사 리스트에 직접 올라있는 에스엠은 하한가를 기록했고,싸이더스HQ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플레너스도 8.9% 하락했다. 또 수사대상에 속하지 않은 대영에이브이,YBM서울음반도 각각 10.27%와 9.02%씩 덩달아 곤두박질쳤다. 이에반해 예당은 장중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다가 7.79%의 상승률로 마감,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앞서 지난 12일 음반관련주들은 공유 사이트인 소리바다에 대한 음반복제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졌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기록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예당의 차별화된 강세에 대해 "특별히 오를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업체들처럼 기획가수에 치중하기 보다는 편집음반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예당 관계자도 "수사와 직접 관련도 없는 업체들의 주가가 왜 빠진 지 모르겠다"며 "플래티넘 매출비중이 10%도 안되는 여타 음반사들과는 달리 40%인 점이 상승장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오히려 하락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