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올 상반기 새로운 통신망인 메트로이더넷 장비 시장을 석권,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15일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97% 늘어난 1백30억원,영업이익은 1백38% 증가한 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2백15억원을 기록,이미 작년 연간 매출 1백56억원을 넘어섰으며 업황이 좋았던 재작년 매출 2백4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92.3% 늘어난 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호조세는 상반기 메트로이더넷 시장의 대부분을 다산네트웍스가 독식한 데 따른 것이다. 메트로이더넷은 이더넷스위치 기술을 사용한 LAN(근거리통신망)장비를 기반으로 고속의 광역 데이터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기존의 WAN(원거리통신망)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장비 개발에 착수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했다"며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의 발주물량을 상당 부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KT에서 총 1백5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따냈으며 하나로통신의 납품업체로 선정돼 향후 지속적인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등 해외부문에서도 총 매출의 25% 정도가 발생했다. 메리츠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상반기에 서로 눈치만 보던 통신사업자들이 하반기에는 메트로이더넷 부문의 투자를 본격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의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빠르게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월 50만달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이 금액이 1백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1분기 중국 수출금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 규모를 초과한 상태다. 김운호 연구원은 현재 다산네트웍스의 주가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며 목표주가 1만5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