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올사업연도 1·4분기(4∼6월)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가까이 급감한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순이익은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LG투자증권이 9백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국내 증권사중 순이익 1위에 랭크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44개 국내 증권사들이 올 1분기중 9백96억원의 이익(세전)을 낸 데 비해 17개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1천1백6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의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8.4%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4.6%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의 이익이 급감한 것은 증시침체로 상품유가증권부문에서 손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상품유가증권 운용손익은 지난해 3천5백76억원의 이익에서 올해는 3천91억원의 손실로 전환됐다. 외국계 증권사는 상품유가증권 운용에서 손실을 냈지만 위탁수수료(1천6백9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36.1% 늘어 실적이 호전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