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리다 780선으로 밀렸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8포인트 내린 787.65로 출발해 9.41포인트(1.18%) 하락한 783.52로 마감했다. 주가지수는 미국 미시간대학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 선물시장의 약세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로 장초반 780.3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들어 반도체 DDR 가격의 상승 등에 따른 반도체주의 급등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 80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정부 당국자의 하이닉스 매각추진 발언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는 774억원, 개인 투자자는 357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가는 93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지수는 운수.장비(-4.21%), 운수.창고(-2.31%)의 하락폭이 컸으며 섬유.의복(1.15%)과 종이.목재(0.16%)는 선전했다. 운수.장비업종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의 악화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현대차(-5.63%), 기아차(-3.90%), 현대모비스(-7.07%) 등 현대차 `3형제'는 추락했다. 독자생존설에 힘입어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하이닉스는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불가와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강보합(0.76%)으로마감했다. 연합철강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18년만에 자본금을 늘리기로 결의함에 따라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0.28%)만 강보합이었으며 국민은행(-2.43%), POSCO(-1.80%), KT(-1.76%)는 약세를 면치못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548개로 오른 종목 235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17억6천357만5천주, 거래대금은 3조6천391억6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하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주가의 등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