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는 데도 주가는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SK,SK글로벌 등 계열사들이 SK텔레콤 보유 지분의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5일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4조4백60억원,영업이익은 20% 늘어난 1조3천6백30억원,순이익은 48% 증가한 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전주말보다 0.73% 내린 27만3천원을 기록했다. SK와 SK글로벌 등 계열사들의 SK텔레콤 보유지분 해외매각과 관련한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SK와 SK글로벌은 이달중 SK텔레콤 지분 7.3%(6백50만주)를 ADR(해외주식예탁증서)와 EB(교환사채)로 해외매각할 예정이다.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ADR와 EB를 싸게 사기 위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계열사의 지분 매각은 잠재적 물량부담을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며 6개월 목표주가 31만원과 함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이 보유중인 KT 교환사채(EB) 1.79%를 매각하기 위한 비공개 입찰에는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4대 1 이상의 청약이 들어왔다. 윤성민·김남국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