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지난 금요일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하락 영향으로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시장은 SK텔레콤의 수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하락, 금리 하락폭이 커지는 데 일조했다. 15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7호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5.87% 수익률에 거래됐다. 또 3년 만기 2002-4호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85%에 거래됐으며 국고 3년 2002-1호는 0.04%포인트 밀린 5.84%에 매도 호가됐다. 국채 선물은 하루만에 상승했다. 9월물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지난 주 금요일보다 0.24포인트 오른 105.15를 가리켰다. 외국인은 매수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은 현재 국채 선물 시장에서 235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국고채 10년물 5,000억원을, 다음 주에 외평채 5년물 7,000억원을 입찰해 장기물 공급이 늘어나는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상존해 금리가 한쪽 방향으로 급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대리는 "국채선물 시봉 이평선들이 역배열을 이루고 있어 강한 상승세는 어렵다"며 "일봉상 20일 이동평균선 105.31을 뚫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105.20대에서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앨런 그린스팬 FRB 의장이 오는 16일과 17일 의회 증언에서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 가능성을 얘기한다면 미국 금리도 바닥을 찍고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 발행된 국고채 단기물 8,000억원어치를 바이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물 바이백이 단기채 수익률 하락 요인이지만 과거 바이백 이후 금리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어 시장 관계자들은 고민하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