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사업부문의 자회사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중인 대우전자가 오는 9월께 탄생할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의 최고경영자(CEO)를 찾고 있다. 14일 관련업계 및 채권단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5개 채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우전자 경영진 추천위원회는 오는 22일께 첫 회의를 열고 대우전자의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미 헤드헌팅 업체 등으로부터 신임 대표이사 후보들을 추천받아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10여명 이상의 인사 가운데 업종 전문성,경영능력 등에 대한 1차 검토결과 3명 정도로 압축된 상태"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대표이사인 장기형 사장은 대우전자 분할을 위한 구조조정작업까지만 담당하고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채권단 협의회에서도 장 사장의 교체방안이 논의됐다. 대우전자의 기업구조 개선안 확정이 지연되고 상반기 워크아웃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문책사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5조원 가량의 대우전자 채무탕감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관례적으로도'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 하이마트와 빚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이 정상화되지 못한 것도 퇴임사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대우전자를 이끌어갈 신임 CEO의 '자격'으로 △삼성 LG 등 사업상 경쟁관계에 있는 대그룹 계열 전현직 임직원이 아닌 인물 가운데 △전자분야에 해박한 실무지식을 갖추고 △정치적 영향력을 포함,외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인물 등을 제시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