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우량주지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닷새째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지수는 오전장에는 전날 델컴퓨터와 주니퍼네트워크 등의 긍정적인 실적공시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다가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분위기에 영향받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지난달의 소매판매가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뉴스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데 가려 주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3%(117.00포인트) 밀린 8,684.53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전체로 7.4%나 폭락했는데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증시가 재개장했을 때의 주간낙폭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5%(5.98포인트) 빠진 921.39였다.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0.07%(0.93포인트) 밀린 1,373.50에 거래가 마감됐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20억주, 거래소시장은 16억주로 많은 편이었다. 기술주시장에서는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주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델컴퓨터는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낼 것이라고 공시한데 힘입어 4.6% 올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유통, 유틸리티, 은행, 방산주들이 낙폭이 큰 반면 생명공학, 제약주들은 상승했다. 우량주 중에서 주택보수 관련 상품 판매업체인 홈디포가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7.6% 밀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