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반도체가 단일 종목거래량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오후 3시 현재 13억367만주로 지난 4일 자신이 세운 종전 최다기록(10억402만주)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 전체 거래량도 17억6천943만주로 폭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독자 생존이라는 낙관론과 단기 차익을 노린 데이트레이더들의 투기적인 매매가 거래량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700원대에 머물던 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달 채권단이 보유한 전환사채(CB) 7억주를 주식으로 전환해 200원까지 밀린 것을 고비로 오르고 있으나 급등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200원으로 급락한 하이닉스는 다음날부터 지난 10일까지 독자생존설으로 9일째 상한가를 치며 665원으로 232.5%가 폭등했다. 11일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감리종목 지정 우려에 따라 하한가로 추락했으나 12일에는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주식이 값이 싼데다 많이 오르기 때문에 매력을 느낄수 있지만 급락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투자를 자제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SK증권 전우종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론은 채권단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매매 이외에는 최근 주가와 거래량의 급등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